[중국증시 주간전망] 中 증시 안정세 지속될까...상당수 증권사 "오케이"

2015-07-26 16:22
7월 마지막주 중국 증시, 조정장과 함께 소폭 상승 마감 예상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의 '무더기' 극약처방으로 성장세를 되찾은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중국 상당수 증권사들은 급등세는 없겠지만 약간의 조정장을 거쳐 소폭 상승하며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냉각됐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미 다소 회복됐고 투매세를 부추긴 '원흉'으로 지목된 대주주의 의도적 지분처분이 통제되고 장외거래 등 불법행위 단속 역량이 강화된 것도 거세게 흔들리던 중국 증시에 '진정제'가 됐다.  

지난달 12일 연내 최고점을 찍은 뒤 3500선까지 후퇴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엿새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3일 41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1.29% 하락한 4070.91로 장을 마감해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다. 

중국 상당수 증권사들은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선을 기준으로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며 보합세, 혹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오증권은 이번주 상하이종합 변동 범위를 3850에서 4155로 내다보며 석탄종목의 강세장을 점쳤다. 서남증권은 4000-4200을 오가다 다시 4100선을 회복하는 수준에서 이번주 거래가 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은 대동증권이었다. 대동증권은 변동범위를 최저 3900포인트에서 최대 4400까지 내다봤다.

중국 대중증권보(大衆證券報)는 이번주 중국 증시의 주요 변수로 세가지를 꼽았다. 우선 이번주만 257개 상장사의 중간 실적보고서가 공개된다. 앞서 예상실적을 공개한 130개사 중 실적 증가 및 수익창출을 예상한 기업은 78곳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 감지 여부가 증시에 악재가 될지, 호재가 될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 외에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의 700억 위안 규모의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도 예고됐다. 이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된다는 의미로 증시 상승장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내달 1일 실시가 예정된 A주 주식거래 명의변경 수수료 30% 인하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중국 증시 오름세를 이끌 전망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24일 지난 한 달여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단기적 현상이라고 못 박으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 결정에 증시가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앞서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둔화되면서 위안화 국제화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