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매출 8조7588억원…전년비 9.6% 증가

2015-07-24 17:43
영업이익은 4550억…전년 대비 2.6% 감소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건설이 저유가 흐름과 국내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4일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7588억원, 영업이익 4550억원, 당기순이익 25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9.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 7.3% 소폭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26.7%, 당기순이익은 29.% 증가했다.

매출에서는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보다 9.6% 증대했다.

영업이익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공정위 과징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현대건설 상반기 손익계산서[자료=현대건설 제공]


반면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 축소 등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향후 실적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베네수엘라·우즈베키스탄 등)의 대형 공사가 본격적으로 착공하고, 수도권 중심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은 주택공급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동티모르 수아이 항만 공사, 싱가포르 세실 오피스 타워 및 현대케미칼 혼합자일렌(MX) 공사 등 국내외에서 총 11조9664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말 69조7051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 흐름과 국내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와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