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반등에 물렸던 펀드투자자 안도
2015-07-26 08:00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제2의 차이나펀드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본토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설정된 85개 중국 본토펀드의 평균 일주일 수익률은 5.43%다.
6월 중순부터 3주간 30% 넘게 하락했던 중국 증시가 지난 8일을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자연스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펀드'와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연금펀드'의 경우 한 달간 약 20% 하락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8~9% 수익률을 기록하며 절반 가량을 회복한 상태다.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펀드'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펀드'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펀드' '동양차이나RQFII중소형고배당펀드' 등도 두 자릿수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설정된 중국 본토펀드의 1개월 및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8.17%, -6.32%였다. 증시가 회복하는 데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달 대폭락을 겪긴 했지만, 중국 본토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중국 본토펀드의 1주일, 1개월, 3개월 자금유입 규모는 각각 309억원, 1155억원, 4266억원이다.
다만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최근 3개월 새 2632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2007년 중국펀드 반토막 악몽에서는 멀어진 분위기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 기조에 시장참여자의 투자심리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증시 강세는 연장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제개발계획 등 정책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수 폭락의 심리적 충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급격한 반등보다는 정책 테마주와 실적 우량주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