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김민영 교수팀이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사해 제대혈로만으로도 뇌성마비를 치료하는데 성공하고 치료의 기전을 밝히는데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012년에 이미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성마비를 치료한 바 있는 김 교수팀은 당시 치료에 이용되었던 적혈구생성인자를 빼고 제대혈로만으로도 뇌성마비 치료에 성공하고 그 치료 기전을 밝혀내 Stem Cells and Development 최신호에 게재했다.

김 교수팀은 2012년 타가 제대혈로 뇌성마비 치료 시 적혈구 생성인자와 제대혈을 함께 사용해 치료를 실시하고, 뇌성마비 환아들의 운동 기능 향상을 밝혀낸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36명의 뇌성마비 환아를 대상으로 적혈구 생성인자 없이 제대혈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운동기능이 향상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염증과 면역 관련 연구를 실시한 결과 제대혈 치료 후에 뇌실 주위의 뇌 영역에서 염증이 감소된 것도 볼 수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뇌성마비 치료 시 운동기능이 향상 된 것만을 보고 치료 효과를 알 수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뇌성마비의 제대혈 치료에 의한 운동기능의 향상이 전신적인 선천성 면역반응의 증가와 뇌 내 항염증 효과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는 “뇌성마비를 위한 제대혈 치료 효과는 지난 연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고, 그간 국내외로도 보고돼 왔으나 아직까지 인체에서 어떤 기전으로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인지 밝혀지진 않은 상태”라면서 “이번 연구가 줄기세포 치료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향후 보다 효과적인 세포 치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