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1조1624억… 전년比 22..8% 감소
2015-07-24 10:36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자동차 24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8.1% 감소한 1조1624억원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은 23조6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6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러시아 루블화 폭락,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이러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시장 판매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 증가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152만8,192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에서는 RV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이종통화 환율 악화에 따른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86만4295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공장 수출물량 감소와 중국 판매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으로 0.9% 감소한 66만3897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루블화 및 유로화 등 이종 통화 환율 급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23조6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0.6%P 상승했으며, 매출액에서의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8% 감소한 1조16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9%를 실현했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및 금융손익 감소로 1조907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7.0%인 1조6497억원을 실현했다.
◆ 하반기 경영환경 악화 지속 전망... "신차 출시·내실경영으로 극복 할 것"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이종통화 환율 악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하반기에도 RV 열풍에 힘입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분기에는 기아차의 핵심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신차 출시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판매역량도 강화한다. 기아차는 미국 핵심 판매 모델인 신형 K5의 10월 론칭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승회와 사전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 미디어 마케팅 강화를 통해 K5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K4와 올해 3월 출시한 소형 SUV KX3에 당사의 판매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판촉을 펼칠 계획이다.
또 중국 서부지역에 신규 딜러점 개설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중국 내 판매망을 양적·질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