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메르스 종식 선언...지역경제 살리기에 '주력'

2015-07-23 15:32
윤한홍 부지사,“내수경기 회복, 관광활성화 등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가 메르스 종식을 선포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돌입했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23일 오후 2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수 경기회복, 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한홍 부지사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메르스 종식 선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5월 20일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6월 10일 도내 첫 양성자인 확진자(115번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6월 19일 완치된 이후 관리 대상자가 한 명도 없어 7월 23일자로 메르스 상황을 종식한다고 밝혔다.

도는 종식 이후 공식적으로 메르스 대책본부는 해체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메르스 비상 상황은 유지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는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메르스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TF팀을 구성하였으며, 6월 10일 도내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자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행정부지사에서 도지사로 격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도는 메르스 종식 선언의 의미는 도민이 안심하고 메르스 발생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대형 마트까지 30~50% 매출이 감소하는 등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내수 경기 진작에 적극 나선다.

경남도 농수축산물 선물하기 및 직거래 장터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농촌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도가 6월 29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전통시장 돕기에 나선 결과 52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서 이용토록 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도와 시·군이 협력하여 전통시장을 방문, 온누리 상품권 이용 실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세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미소금융 600억원, 햇살론 900억원, 바꿔드림론 1500억원 등을 긴급 융자 지원하여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도와 시·군 공무원,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도내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도는 관광활성화 대책으로 위축된 관광시장을 조기에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유명관광지 숙박, 음식점 등 대상으로 가격할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관광사업자를 위해 도내 39개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운영자금 특별융자 34억원을 지원하고, 내국인 전통시장 방문 및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국내 단체 관광여행사에게는 추가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하반기 계획을 앞당겨 8~9월 중에 집중 개최하고, 기존 사업예산을 대폭 조정하여 특별 세일즈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여름성수기 ‘지역 이벤트·페스티벌’을 선정하여 수도권 등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메르스 상황 종식은 도민들과 언론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이제는 청정지역으로 회복한 만큼 지역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