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전승절 열병식에 APEC 블루 재현한다"

2015-07-23 13:59

베이징의 지독한 스모그[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이 허베이(河北)성의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8억6000만위안(한화 약 1500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열린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기자간담회에서 천톈(陳添) 국장은 "베이징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랑팡(廊坊), 바오딩(保定)에 각각 2억3000만위안씩을 투자했다"고 말했다고 경화시보가 23일 전했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중국의 수도권 개발계획) 프로젝트에 의거해 3개 수도권 지역은 공동으로 대기오염 방지작업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허베이성에서 오염도가 특히 심한 랑팡, 바오딩, 탕산(唐山), 창저우(沧州) 등 4개 도시를 선정해 랑팡과 바오딩은 베이징이 보조하고, 탕산과 창저우는 톈진이 맡아 환경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톈진시 역시 올해 탕산과 창저우에 각각 2억3000만위안씩을 지출했다.

베이징은 이미 랑팡과 바오딩 두 도시에서 10톤이하 중소형 보일러 약 3600만개를 퇴출시켰고, 대형 보일러 3400개를 개선해 올 한해 77만톤의 석탄 소비량을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랑팡시에서의 보일러 개선작업은 거의 완료됐고, 바오딩에서는 현재 50%의 중소형 보일러가 폐기됐다.

천 국장은 오는 9월3일 개최될 전승70주년 열병식을 전후한 기간에 대해 "지난해 APEC회의 당시 'APEC 블루'를 다시금 재현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APEC 회의기간이었던 12일 동안 11일은 공기가 매우 맑았고, 단 하루만 가벼운 오염이 있었다"며 "열병식 기간에도 베이징시는 주변 6개성과 연합해 대기오염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APEC기간에 베이징은 시내의 모든 석탄보일러의 가동을 중지시켰으며, 차량홀짝제를 실시했고, 396개 기업의 생산을 중단시켰었다. 또한 천국장은 "지난해 수도권 및 주변지역의 평균 PM2.5 수치는 전년대비 14.6% 낮아진데 이어 올 상반기의 PM2.5 수치 역시 전년대비 15.4%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올 상반기 중국 189개 도시의 PM2.5를 측정한 결과 농도가 전년대비 16%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은 상반기 평균 PM 2.5 농도가 1㎥당 77.8㎍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15.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