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료·통행료도 면제?" 중국 베이징은 '전기차 천국'
2015-07-16 11:29
6월 베이징 전기차 등록대수 2000대 육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스모그 도시’로 악명 높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잇단 전기차 우대 혜택을 내놓으며 점차 ‘전기차 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과학기술위원회에 따르면 순수전기차에 대한 도로통행료, 주차료를 면제하는 등 전기차 우대 정책 초안을 이미 작성했으며 조만간 이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가 15일 보도했다.
베이징은 전기차에 대한 각종 우대 정책을 쏟아내왔다. 우선 베이징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손 쉽게 등록이 가능하다.
베이징은 올해 일반 자동차 번호판 발급 갯수를 12만개로 지난해 13만개에서 1만개 줄였다. 반면 친환경차 번호판 발급 갯수는 2만개에서 3만개로 늘렸다. 내년부터는 일반 자동차 번호판 수를 9만개로 대폭 줄이는대신 친환경차 번호판 수를 6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는 전기차의 경우 베이징 도심에서 홀짝제 운행 없이 언제든지 주행도 가능해졌다. 이밖에 국가 보조금과는 별도로 베이징시도 자체적으로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지불하고 있다. 베이징 시와 국가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을 모두 합치면 최대 10만8000위안(약 1995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전기차 보급대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1~6월 베이징시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모두 5091대에 달했다. 특히 6월 한달 친환경차 등록대수만 1955대에 달했다. 전체 상반기 등록대수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전기차 번호판 추첨제도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을 정도다. 지난 6월 실시한 친환경차 번호판 추첨제에서는 5697개 번호판 발급에 6454명이 신청해 신청자의 12%는 번호판을 발급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