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 "음탕한 연기, 모두 내려놓고 캐릭터만 생각"
2015-07-22 11:27
박보영은 음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정말 힘이 들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많이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제 옷을 입었다'는 평가가 많아 다행이다. 감사하고 '내 안에 원래 음탕함이 있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음탕한 순애로 빙의했을 때 조정석에게 들이대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주책맞고 음탕한 부분을 과하지 않게, 사랑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나에 대한 이미지는 내려놓았다. 캐릭터만 신경 쓸 뿐"이라고 했다.
김슬기와 말투, 행동을 똑같이 연기하는 것에 대해 "김슬기의 전작을 많이 보면서 연구했다. 같이 하는 촬영이 많지 않아 서로 방송을 보면서 공부한다. 나뿐만 아니라 박슬기 역시 내 버릇을 많이 연구해 그대로 해준다. 김슬기가 나에게 맞춰주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감독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감독이 잡아주기도 한다. 내가 원래 말이 느리고 김슬기는 빠른데 감독이 정확히 오더를 내려줘 완급 조절을 해준다. 덕분에 우리 둘 다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탕하고 활기찬 순애와 늘 주눅이 든 봉선을 동시에 연기하는 것에 대해 "스위치를 껐다가 키는 것처럼 오늘은 봉선이 내일은 순애로 설정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집에 나올 때부터 오늘 연기할 캐릭터를 되뇐다. 이동할 때 촬영을 기다릴 때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한다. 동료들이 대기하는 모습만 봐도 '오늘은 순애구나' '오늘은 봉선이구나' 알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봉선이와 순애, 둘 다 똑같이 각별하고 특별한 캐릭터다. 두 캐릭터 모두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파트너 조정석에 대해 "연기를 하는 매 순간 조정석의 매력에 놀란다. 장면마다 아이디어도 많을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를 살리는 생각도 많이 해준다"고 했다.
끝으로 "드라마는 피드백이 빠르다고 해서 겁을 먹고 있었는데 작품이 크게 사랑받고, 내 연기에 대한 평가도 좋아 즐겁게 임하고 있다. 촬영하는 매일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살아생전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처녀 귀신(김슬기)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가 펼치는 로맨스를 담는다. 로맨틱 코미디와 오컬트적 요소가 한 데 섞여 달달함과 함께 시원한 스릴감까지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24일 방소되는 7회에서는 맛집 탐방 데이트를 앞두고 김슬기와 빙의가 해체된 박보영과 조정식이 한층 가까워진다.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박보영을 향한 조정석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며 달콤한 재미가 더해질 예정이다. 또, 김슬기가 악귀로 변할 것을 염려한 보살 서빙고가 굿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