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미식여행 즐겨볼까’ 외국항공사 이색 기내식 인기만점
2015-07-21 16:26
핀에어, 핀란드 유명 셰프 3인과 콜라보레이션한 핀란드 메뉴 3개월마다 선봬
싱가포르항공, 독립 50주년 기념 특별 전통 기내식 제공
카타르항공, 중동 전통 메뉴로 구성된 에피타이저 제공
싱가포르항공, 독립 50주년 기념 특별 전통 기내식 제공
카타르항공, 중동 전통 메뉴로 구성된 에피타이저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바로 '기내식'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의 경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여행 중간에 제공되는 기내식 서비스로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
풀서비스캐리어(FSC)에 익숙한 한국인들의 특성상 해외여행시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는 기내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비용절감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기내서비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76%가 기내식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고 각국의 음식문화가 전파되면서 기내식 역시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외국 항공사들은 각국의 현지 음식을 활용해 기내식 메뉴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 유럽 대표 '핀에어', 북유럽 유명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는 대륙간 항공편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핀란드 유명 셰프들이 개발한 메뉴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핀에어가 올 초 선보인 '2015 시그니처 메뉴'는 핀란드의 유명 레스토랑 손드만스, 노카, 사보이, 피쉬마켓의 총괄 셰프들이 메뉴 개발에 참여했다. 핀란드와 노르딕 전통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로 구성됐다.
핀에어의 2015 시그니처 메뉴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주기로 다른 메뉴를 선보였다. 북유럽 전통 레스토랑 손드만스(1월 28일~4월 28일)는 송어, 돼지 등겹살, 대구로 구성한 메뉴를, 사보이 레스토랑(4월 29일~7월 28일)은 옥상정원과 벌꿀에서 영감을 얻은 요리를 기내식으로 선보인 바 있다.
오는 29일부터는 노카 레스토랑의 총괄셰프 아리 로호가 개발한 양파소스를 곁들인 돼지 목살과 훈제 청어 요리, 호박 수프 등으로 구성된 특별 기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 싱가포르항공, 독립 50주년 기념 페라나칸 전통 특별 기내식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 독립 50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일부 노선에 싱가포르 전통 음식이 포함된 특별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기내식은 싱가포르의 전통이 담긴 '페라나칸'으로 싱가포르 원주민인 말레이계와 초기 중국 이민자의 후손인 페라나칸들의 전통 문화가 담긴 요리이다. 페라나칸의 음식은 말레이시아·중국·유럽의 문화를 반영한 재료와 조리 기술이 섞여 조화로우면서도 감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스위트·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는 코코넛밥과 치킨, 멸치를 곁들여 먹는 노냐 나시 레막, 고기와 야채 등으로 만든 커리인 노냐 나시 파당, 계란 국수에 새우 등 고명을 얹은 면 요리인 호키엔 미 수프 등을 제공한다. 페라나칸 특별 기내식은 9월까지 한정 제공된다.
◆ 카타르항공, 정통 중동 음식으로 구성된 에피타이저
카타르항공은 지난 3월 기내식 메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정통 중동 음식들로 구성된 에피타이저 메뉴를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한다. 탑승객들로 하여금 이국적인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되는 에피타이저 메뉴는 중동식 허브샐러드인 타불레, 가지를 이용한 에피타이저 바바가노시, 중동식 소스 후무스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