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신개발은행 공식 발족…AIIB와 긴밀히 협력 약속

2015-07-21 14:37
상하이에서 21일 출범

중국 상하이에서 21일 브릭스 신개발은행 발족식이 열렸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으로 이뤄진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금융과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한 브릭스 신개발은행(NDB)이 중국 상하이에서 21일 정식 발족했다고 중국 신문사 등이 이날 보도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브릭스 신개발은행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전 세계 경제회복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우 부장은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현존하는 다른 국제금융체계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보충하고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도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 등의 설립이 세계은행의 지위와 역할을 약화하지 않았고, 오히려 보충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카마트 브릭스 신개발은행 초대 행장도 현존하는 다른 금융체계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AIIB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진리췬(金立群) AIIB 초대 총재 내정자를 만나 핫라인 개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양슝(楊雄) 상하이시 시장도 "브릭스 신개발은행이 상하이에 둥지를 튼 것은 상하이가 글로벌 금융허브, 과학기술혁신 허브로 도약하고 자유무역시험구 건설을 가속화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초기 자본금은 1000억 달러다. 위기시 금융지원을 위한 1000억 달러 위기대응기금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