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K쇼핑 대표 "맞춤쇼핑·간편결제 앞세워 시장 선점할 것"
2015-07-22 21:54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TV를 보며 전화로 주문했던 TV홈쇼핑과 달리 리모컨으로 직접 주문이 가능한 T-커머스 시장이 본격화 된다.
10개 T-커머스 사업자 가운데 하나인 KTH(KT 자회사)는 21일 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영 KTH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최근 유통 트렌드는 고객별 상품 추천, 큐레이션(편집) 쇼핑 등 맞춤형이지만 TV홈쇼핑은 한가지 상품만 보여주는 형태"라며 "KTH의 K쇼핑은 맞춤형 서비스, 간편 결제 등으로 T-커머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홈쇼핑과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실시간 채널 및 VOD(주문형 비디오) 시청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레TV 가입 가구를 일반 시청자 가구, 영유아 자녀를 가진 20~50대 초반 여성 가구, 50대 이상 가구 등으로 분류했다.
K쇼핑은 이들 그룹의 고객에게 각각 생활용품, 유아·주방용품, 건강보조식품·의료기기 등 가구 특성에 맞는 다른 상품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30대 주부가 K쇼핑을 시청하면 기저귀 상품 소개 동영상이 송출되는 방식이다.
김정현 KTH 융합커머스본부장은 "향후 시청자 그룹을 보다 세분화해 상품 추천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레 TV페이'라는 간편 결제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올레 TV페이는 K쇼핑 방송을 보다가 구매를 시도하는 소비자가 리모컨 또는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고 사전 등록만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가 IPTV 요금과 K쇼핑 T-커머스 결제액을 함께 낼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KBSN 등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과 연동한 서비스도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는 야구 중계 등을 시청하다 화면 상단의 '야구 유니폼 특별 할인판매' 안내를 보고 바로 리모컨 버튼을 눌러 구매를 할 수 있다.
오세영 대표는 "T-커머스 사업에 올해 100억원, 내년에는 스튜디오 설립 등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며 "K쇼핑은 리모컨만으로 결제를 끝내는 차별된 서비스로 안방 TV쇼핑에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90억원 규모였던 T-커머스 시장은 내년에 7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추세라면 2017년에는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