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갑질 논란...인문대 학과장에 불공정 서약 강요
2015-07-21 08:55
대학 측이 최근 인문대 학과장 7명에게‘학장의 업무상 소집 요구에 학과장 등 교원이 응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임을 인식, 이를 따를 것이며 학교의 제반 업무에도 최대한 협조할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교수들이 노건일 총장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학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한림대 교수평의회(의장 유팔무)에 따르면 지난 9일 ‘노건일 총장 체제의 종말을 고함’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노 총장은 각종 제재 및 강압 추진 중인 시안들을 철회하고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림대 평교수 241명 가운데 69.7%에 달하는 168명이 동참했다.
한림대학교 교수평의회는 다음주 초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릴레이 일일 단식, 1인 손팻말 시위, 집단 교내 행진, 총장 해임 촉구 탄원서 제출 등 퇴진 운동을 벌일 계획을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인문대 탄압과 전공 강의 축소, 새로운 인사 규정 등의 문제는 총장의 비민주적이고 반대학적인 행태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림대학교 교수들이 노 총장 퇴진 운동에 나선 것은 2012년 대학경쟁력 강화 방안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두번째다.
대학 측은 이번 문제의 본질이 학장 임명권을 둘러싼 총장과 교수들의 시각 차이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