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투리조트 배상 판결, "태백시 주민 對 강원랜드" 갈등 고조
2015-07-20 20:25
법원, 경영이 어려운 오투리조트에 150억 지원한 강원랜드 이사진에 30억 배상 판결…지역 반발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법원의 오투리조트 배상과 관련해 태백시 주민들과 강원랜드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태백시 104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현안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태백 오투리조트 긴급회생자금 지원에 찬성했던 강원랜드 이사 9명에 대한 법원의 30억원 배상 판결에 강하게 반발해 경고와 소송 취하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강원랜드와 지역 간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태백시 의정발전연구회 일동도 20일 성명서를 통해 "강원랜드의 오투리조트 지원관련 소송과 관련해 지난 2012년 7월 12일 태백시 오투리조트 관련 150억 기부지원은 우여곡절 끝에 강원랜드 이사회에서 의결승인을 받아, 경영이 어려운 오투리조트 숨통을 트여준 것"이라며, 지난 16일 오투리조트 지원관련 하여 "강원랜드 이사 9명에게 내려진 30억 배상판결은 태백시민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소송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 국회의원, 태백시장, 강원랜드 대표, 태백시 의회 등과 5만여 시민이 함께 강력한 결사 투쟁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은 “강원랜드 이사진의 오투리조트 지원은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한 목적으로 지원 했다는 점을 재심에서 적극 주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오투리조는 지난해 6월 과도한 부채로 인한 파산 우려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지난 7월 15일 안진회계법인 주도로 오투리조트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 2개 업체가 입찰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