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한외교단에 "한국서 더 이상 메르스 감염 우려 없다"

2015-07-20 18:22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외교부는 20일 주한 외교관들에게 "한국내 메르스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더 이상 메르스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만큼 한국을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외교부 메르스 대응 TF팀장)는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지역감염 가능성 뿐 아니라 이제는 병원내 감염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고 설명하면서 각종 통계자료에 비추어 한국의 메르스가 끝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외교부가 주한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메르스 설명회는 지난달 8일에 이은 두 번째이다.

외교부는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선언에 앞서 한국이 메르스로부터 안전함을 적극 알림으로써 그동안 위축됐던 외국인 관광을 활성화하고 인적 교류를 증진을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20일 주한 외교관들에게 "한국내 메르스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더 이상 메르스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만큼 한국을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달 8일 주한 외교관들이 외교부 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 확산 상황과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남궁진웅 timeid@]


이날 발표자로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엄중식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과장을 비롯해 주한외교단 공관 71개, 국제기구대표부 3개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설명회가 진행된 20일은 메르스 발병확인 2개월째 되는 날이고,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15일째 날이며, 양성환자가 1명으로 감소한 메르스 추세에 있어 의미있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철 대사는 주한 외교단에게 △메르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현재 한국사회의 모습과 한국 방문이 안전한 이유를 정확하게 자국 국민에게 알려 한국방문을 권고해 줄 것 △아직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있는 극소수의 국가들이 여행경보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20일 현재 16일째 추가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한국정부는 국제보건기구(WHO) 등과 구체적인 종식선언 기준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하고 한국정부가 국가방역체계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임을 소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주한 외교관들은 △메르스 백신 개발 전망 △우리 정부의 공식 종식선언 시점 △그간 외국인 피해 현황 △향후 민관합동 즉각대응팀 지속 여부 및 향후 메르스 재유행 예방책 등에 대해 질문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개월 동안 해외 관광객 급감 등 메르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한 대사관과 외국정부를 접촉해 메르스에 대한 상황 설명과 함께 한국 정부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