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국제표준 선도할 것"
2015-07-20 14:0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세계 2위 통신업체인 화웨이(華為)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부회장은 "화웨이는 2018년까지 5G표준화작업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시범적으로 5G인터넷을 개통한 후, 2019년 5G를 각 산업에 파급시킬 수 있도록 수정보완작업을 거칠 것"이며 "2020년에 정식으로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텅쉰(騰迅)망이 20일 전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17년 5G 후보기술 모집을 시작한다. 국제기술표준이 정해지면 이에 따른 5G사업이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2020년이면 세계적으로 5G가 상용화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정부와 통신업체들은 자신의 기술이 국제표준이 되게 하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후 부회장은 "중국의 5G는 인터넷속도가 최저 300Mbps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고화질 동영상 구현이 가능한 속도의 10배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5G 인터넷망의 최대속도는 10Gbps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래의 5G인터넷은 각 산업간 공유가 가능한 플랫폼이 될 것"이며 "게임산업, 교육산업, 디자인산업, 예술산업, 문화산업 등 거의 대부분의 업계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도 5G 발전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내 5G추진 태스크포스가 설립됐을 뿐 아니라, 세계 5G 기술표준 통합을 위한 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후 부회장은 "앞으로의 3년이 5G시대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중국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17일 폐막한 2015상하이 세계모바일대회(MWC)에서 '스몰셀(Small Cell)' 핵심기술을 선보였다. 스몰셀은 좁은 지역에서의 무선통신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는 통신장비로, 5G구현의 핵심기술이다. 화웨이는 세계모바일대회에서 자사가 개발한 스몰셀로 1Gbps 이상의 인터넷속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