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로봇산업 육성 시급, 일본과 제휴도 모색해야”

2015-07-20 11: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다양한 분야로 활용되고 있는 로봇 산업이 인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 문제를 겪고 있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한국도 관련 산업 육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이하 무협) 도쿄 지부는 20일 발표한 ‘일본의 로봇산업 동향과 육성 전략’ 보고서를 통해 사물인터넷(IoT)의 등장으로 단순 생산형 로봇에서 지능형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봇산업은 현재 일본이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파낙(FANUC) 등을 중심으로 일본 로봇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1.4%의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일본 주도로 생활지원형 로봇(간호 로봇 등)의 안전에 대한 국제표준규격(ISO 13482)이 제정되기도 했다.

일본은 금년 초 ‘로봇 신전략 5개년 계획’을 발표해 개호, 의료, 재해, 농림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1000억엔의 예산 투입과 규제개혁, 법률정비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로봇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35년에 로봇산업 매출이 2015년보다 6배가 증가한 9조7000억엔에 이르고 특히 개호, 청소, 경비 등 서비스업 부문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로봇연맹(IFR)은 중국이 2017년 최대 로봇 보유국이 되는 등 신흥국의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며, 미국, 독일 등 로봇강국들은 미래 성장 동력뿐만 아니라 인력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로봇산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김은영 무협 김은영 도쿄지부장은 “한국과 일본은 미래성장 산업으로 로봇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IT 및 재난로봇은 한국, 간병로봇은 일본에 강점이 있어 상호 협력할 경우 IoT 기반의 로봇시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한국 로봇산업에 대한 금융 및 세제 등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