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 뉴욕증시·유럽증시·국제유가 혼조 마감
2015-07-18 16:43
◇ [유럽증시] 혼조 마감…7거래일 연속 상승 피로감 영향
유럽증시가 17일(현지시간) 7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혼조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전날보다 0.06% 오른 405.68에,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은 0.17% 내린 3670.3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은 0.06% 상승한 5124.39에 마감했다.
독일 의회는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개시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그리스가 3년간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로부터 최대 860억유로(약 108조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연금 개혁 등 고강도 긴축을 한다는 내용의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안을 찬성 439표, 반대 119표로 가결했다. 의원 40명은 불참했다.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그리스에 71억6000만유로의 긴급 융자 지원을 승인했다.
종목별로는 에릭슨이 4.5% 상승했고, 일렉트로룩스가 0.2% 내렸다. 알스톰은 0.3% 하락했다.
◇ [뉴욕증시] 혼조 마감…구글 급등에 나스닥 2일 연속 최고치 갈아치워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구글 주가가 폭등한 가운데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혼조 마감했다. 경기 지표 호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만드는 요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80포인트(0.19%) 떨어진 1만8086.4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5포인트(0.11%) 오른 2126.64에, 나스닥 지수는 46.96포인트(0.91%) 상승한 5210.1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는 1.75%의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구글의 실적 호재로 나스닥은 2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구글은 이날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장 중 거래량도 평소의 7배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경기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9.8% 늘어난 연율 117만4000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 111만채를 웃돌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보다 하락한 93.3을 기록했다.
◇ [국제유가] 혼조 마감…강달러·공급 과잉 우려에 WTI 0.04%↓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국 원유 채굴 장비가 3주 만에 감소했으나 달러화 강세와 공급 과잉 우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센트(0.04%) 하락한 배럴당 50.8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18센트(0.32%) 상승한 배럴당 5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17일 마감) 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대수가 전주보다 7기 감소한 638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54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강(强)달러가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미국 하원의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이 기대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는 데 적절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면 횟수는 2회 이하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언제든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서도 “그런 결정을 내릴 때 그 직후 기자회견을 여는 쪽을 택해 왔다”고 답했다. 하반기에는 7월, 9월, 10월, 12월에 각각 FOMC 회의가 열리고, 9월과 12월 회의가 끝난 뒤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그동안 경제 제재로 원유 수출길이 막혀 바다에 떠 있던 이란 유조선이 핵 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출항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국영 유조선사 NITC 소속 유조선 ′스탈라′가 원유 200만배럴을 싣고 오만 만(灣) 쪽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이란 핵개발 중단과 제재 해제를 맞바꾼 합의문이 타결된 지 사흘 만이다.
이란은 해상 유조선에 한 달 수출량 이상인 4000만~5000만배럴 원유를 보유해온 만큼 이는 중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비잔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경제 제재가 풀린 후 2개월 안에 원유 생산량을 하루당 50배럴 늘릴 것이며, 6~7개월 내 100만배럴 늘릴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난달 밝혔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달러(1.1%) 떨어진 온스당 1131.9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