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 앞으로 20년간 가동 예상"

2015-07-17 15:30

1930년 1월 29일에 촬영된 명왕성(왼쪽). 마우스 포인트로 가리켜야 할 만큼 아주 작게 보인다. 오른쪽은 지난 14일 뉴호라이즌스호가 촬영한 명왕성의 모습. [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우주 공간을 9년 6개월간 56억7000만km를 묵묵히 날아 명왕성 근접 관측에 성공한 미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앞으로 약 20년간 더 작동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뉴호라이즌스 연구를 이끄는 앨런 스턴 연구원은 “점차 뉴호라이즌스호의 메인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게 될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2030년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턴 연구원은 “그 기간에 우주선에 이상이 없다면 계속 과학 계측 정보를 지구로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와 미국 과학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뉴호라이즌스호는 앞으로 약 1년 4개월 동안 명왕성과 그 위성들에 대한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이제 뉴호라이즌스는 얼음과 암석 파편으로 구성된 ‘카이퍼 벨트(Kuiper Belt)’ 구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파편 등에 충돌할 확률은 약 1만분의 1로 추산된다.

‘카이퍼 벨트’는 명왕성 너머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얼음 덩어리와 소행성들이 크게 공전하고 있는 천체 집합체다. 태양계 형성 초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51년 미국 천문학자 제러드 카이퍼가 명왕성 너머에 혜성 집합 장소가 존재할 것이라는 이론적 예측을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뉴호라이즌스호는 과학자들이 설정해 놓은 카이퍼 벨트에 속한 천체 2∼3개를 지나가며 사진 등의 계측 자료들을 모아 지구로 보낼 계획이다. 이후 뉴호라이즌스호는 방향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