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명왕성에 3500m 넘는 얼음산 발견"…"형성 1억년 미만 추정"

2015-07-16 11:02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근접 비행해 촬영한 명왕성 최대 위성 카론 (왼쪽)과 명왕성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오른쪽)[사진=YTN]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태양계 끝에 있는 왜소행성인 명왕성에 많은 양의 물과 산맥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 과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1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로렐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명왕성 적도 부근에 3000m가 넘는 얼음산들이 있으며, 형성된 지는 1억년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NASA는 이날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근접 비행해 촬영한 명왕성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했다. 뉴호라이즌스가 고해상도로 촬영한 결과 중 지구로 전송된 첫 프레임이다. 뉴호라이즌스는 초당 약 2000비트 수준의 속도로 57억km 떨어진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명왕성 표면 중 1% 미만에 해당하는 영역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들어온 사진 중에는 충돌 크레이터(혜성, 유성체 등이 천체 표면에 충돌해 만들어진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파인 구덩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명왕성의 표면이 지구 등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에 비해 매우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ASA는 설명했다. 태양계는 형성된 지 적어도 40억년 이상 됐는데, 이번에 들어온 사진에 찍힌 명왕성의 산 등 지형은 형성된 지 1억년 미만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NASA는 '명왕성 하트'로 널리 알려졌던 명왕성 표면의 특이한 지형을 '톰보 영역(Tombeaugh Regio)'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930년 명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를 기리는 뜻에서다. 다만 이는 아직 천문학계의 '공식 명칭'은 아니다. 천체에 관한 과학계의 공식 명칭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