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명왕성 근접 성공... 지구와 교신

2015-07-15 13:59

2006년 발사된 뉴호라이즌스호와 상상도[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의 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에 접근한 후 지구와 교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유일하게 현재 8개인 태양계 행성은 물론 명왕성에까지 우주 탐사선을 보낸 유일한 국가가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께 메릴랜드주 로렐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교신 성공 장면을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NASA는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과의 근접조우를 마쳤음을 알리는 신호가 들어온 후 동력과 온도 등 시스템이 정상으로 확인되는 장면을 보여 줬다.

뉴호라이즌스는 이 시각부터 초당 2000비트 정도의 속도로 지구에 데이터를 전송 중이다. 데이터 전송이 완료되려면 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가 발견했다. 곧바로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분류됐지만, 국제천문연맹(IAU)은 2006년 8월 행성에 대한 기준을 바꾸면서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재분류했다.

뉴호라이즌스는 2006년 1월 발사된 뒤 9년 6개월간 태양을 등지고 56억 7000만㎞ 거리의 우주 공간을 비행했다. 전력을 아끼려고 약 9년간 통신 등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던 뉴호라이즌스는 지난해 12월 '동면'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깨어난 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명왕성 탐사를 시작했다.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 중력권을 통과한 뒤 다양한 크기의 소행성과 얼음 덩어리들로 구성된 '카이퍼 벨트'를 탐사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 이후에도 기능이 다 할때까지 깊은 우주로 날아가며 인류의 과학 지평을 계속 넓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