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설명 없이 주사한 책임 묻겠다”
2015-07-16 22:08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수영선수 박태환이 14일 자신에게 금지 약물 '네비도(Nebido)'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김모(46·여)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박태환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8단독 강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판에 검찰이 신청한 증인으로 나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도핑 금지 약물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네비도에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것을 알지 못했느냐”라는 질문에 “알지 못했다. 네비도란 약물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테스토스테론이 금지 약물인지 몰랐느냐”는 질문에도 “잘 몰랐다”고 증언했다.
검사가 “네비도 주사가 도핑 금지 약물임을 설명받았다면 맞았겠느냐”고 묻자 “국가대표를 1∼2년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수영이란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이고 이름 석 자를 세계적으로 알린 선수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알면서까지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주사를 맞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씨의 변호인은 검찰 조사 당시 박태환의 진술서에서 “배에 주사를 놓을 때 남성호르몬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당시 설명을 들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박태환은 “주사를 맞을 때가 아니라 도핑 양성 통보를 받고 찾아갔을 때 원장이 헷갈려 한 것을 말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서 피부 관리와 함께 카이로프락틱(근골격계 교정치료) 등을 받았고 모든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알고 맞았다고 밝혔다.
이날 박태환은 증인신문을 마치기 전 미리 준비한 메모를 꺼내 읽었다. 그는 “진료기록을 보니 네비도가 한 번 더 있었고 성장호르몬 주사도 네 번이나 있었단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며 “그런데 적반하장격으로 이런 주사를 내가 알고 맞았다고 책임을 미루고 있어 이 점에 대해 꼭 책임을 묻고 싶다”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7월 29일 박태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네비도’를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투여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박태환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8단독 강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판에 검찰이 신청한 증인으로 나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도핑 금지 약물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네비도에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것을 알지 못했느냐”라는 질문에 “알지 못했다. 네비도란 약물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테스토스테론이 금지 약물인지 몰랐느냐”는 질문에도 “잘 몰랐다”고 증언했다.
검사가 “네비도 주사가 도핑 금지 약물임을 설명받았다면 맞았겠느냐”고 묻자 “국가대표를 1∼2년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수영이란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이고 이름 석 자를 세계적으로 알린 선수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알면서까지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주사를 맞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씨의 변호인은 검찰 조사 당시 박태환의 진술서에서 “배에 주사를 놓을 때 남성호르몬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당시 설명을 들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박태환은 “주사를 맞을 때가 아니라 도핑 양성 통보를 받고 찾아갔을 때 원장이 헷갈려 한 것을 말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서 피부 관리와 함께 카이로프락틱(근골격계 교정치료) 등을 받았고 모든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알고 맞았다고 밝혔다.
이날 박태환은 증인신문을 마치기 전 미리 준비한 메모를 꺼내 읽었다. 그는 “진료기록을 보니 네비도가 한 번 더 있었고 성장호르몬 주사도 네 번이나 있었단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며 “그런데 적반하장격으로 이런 주사를 내가 알고 맞았다고 책임을 미루고 있어 이 점에 대해 꼭 책임을 묻고 싶다”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7월 29일 박태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네비도’를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투여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