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북한 IOC 위원, 10월 남한 방문 계획"…남측 당국자 만남 여부 결정안돼
2015-07-16 08:42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오는 10월 남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태권도 전문 잡지인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 16일 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장웅 총재가 10월6일 한국에 입국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올 가을 미국인들이 주축이 된 세계 태권도인들이 남북한 군사분계선을 넘는 평화행사를 준비중"이라며 "장웅 총재도 합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한 종단 행사'에 참가하는 세계 태권도인들은 10월3일 평양을 방문해 3박4일간 스포츠 교류 활동을 한 뒤 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에 도착, 8일까지 무주 태권도원과 제주도 주먹탑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장 총재는 이들과 함께 10월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내려가면서 대부분의 행사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한 정부 당국자와의 만남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IOC 위원이기도 한 장웅 총재가 세계 스포츠계에서 갖는 무게감을 고려할 때 남북한 문화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9∼23일 평양을 방문해 장웅 총재,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한 종단 행사'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통일부는 행사에 대한 공식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