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란 철강업체 파이넥스 구입 타진”
2015-07-15 18:2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다수의 이란 철강업체들이 파이넥스(FINEX) 구입 의향을 타진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협상 타결로 큰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특히 경제 재건을 위한 철강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포스코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이란 철강업체들도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파이넥스는 이란 사정에 가장 부합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이란측이) 실질적인 협의를 요청하면 적극 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상대방 회사에서 신뢰가 부족하니 우리에게도 투자하라고 한다. 그럴 경우 5%, 10%, 15%씩 투자해서 같이 비즈니스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현재 우리가 모두 투자해 나갈 수 없으니 당분간은 이렇게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술을 팔 때 중요한 것은 운영 노하우다. 같은 제품을 다섯 개 팔아도 노하우는 구매 업체마다 다 다르다. 각각의 노하우를 제공해 독자적인 영역 구축하면 기술과 사업 리더십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런 방식으로 고유기술을 발전시키고, 로열티 수입도 늘리며, 기술지도를 통한 수입을 창출하고 투자수익도 얻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