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투자실패 경영부실 전·현직 임원 43명 인사조치”
2015-07-15 16:22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윤리’를 최우선으로 둔 개혁 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2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기업 설명회(IR) 에 참석해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지난 두달여 동안 비정상적 기업 문화와 업무관행으 정상화시키기 위해 고민했다”고 운을 뗀 권 회장은 “작년 3월부터 경영비전을 ‘포스코 더 그레이트’로 정하는 한편 ‘혁신 포스코 1.0(IP 1.0)’을 추진하며 본원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혁신 강도를 더 높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철강수요의 감소, 가격 대폭 하락 수익으로 인해 회사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4일 출범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경영의 전과정 재정립한 권 회장은 외부 전문가의 의견 및 내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접수해 5대 쇄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강 중심으로 재편성하며, 독자 경쟁력은 갖추지 못한 기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신성장 동력은 경쟁력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둬 조기 수익화를 통해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로 그는 인적 경쟁력을 높이고 공정인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업종별 분야별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사업 추진 역량을 높이면서 순혈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능력 중심의 투명인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넷째, 거래관행을 투명하게 하고 시장 지향적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모든 거래는 100%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해 거래 관련 청탁 소지를 원천 차단하고, 구매경쟁력 및 원가 경쟁력 높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윤리를 회사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품수수·횡령·성희롱·정보조작 등 4대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위반자를 즉시 퇴출하는 무관용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소수 정예화로 나갈 것이다. 임직원들은 급여 일부 반납할 것”이라며 “모든 포스코 임직원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새로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겠다. 스스로 변화해 2018년까지 또 다른 포스코의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