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궈보슝 조사 차질...군개혁 11월로 연기
2015-07-13 16:3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중국군 부패의 '양대 몸통'으로 불리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처벌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지난 6월로 계획돼 있던 군 개혁을 5개월후인 오는 11월로 연기할 전망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지난달 부패혐의를 받는 궈 전 부주석 사건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정식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가면서 이를 공개할 방침이었으나 징계 과정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보도했다.
궈 전 부주석에 대한 조사 공개가 잠정 유보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사건 공개가 지연되면서 군 개혁 시기도 저절로 연기됐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에 따라 궈보슝 조사 공개 발표와 동시에 내보낼 관련 기사를 준비중이던 군 기관지 해방일보(解放軍報)와 관영 신화통신 등의 매체에도 보도 준비를 잠정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 사정 당국은 궈 전 부주석 사건에 관련된 장성 190여명에 대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상장(대장에 해당) 4명의 이름도 포함됐다.
지난 2월 궈 전 부주석의 아들인 궈정강(郭正鋼) 저장(浙江)성군구 부정치위원이 군 당국에 체포된 데 이어 동생인 최근 궈보취안(郭伯權) 산시(陝西)성 민정청장에 대한 부패설이 흘러 나오면서 그의 사법처리설은 꾸준히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