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백제 세계유산’ 탐방 코스 개발 시동

2015-07-13 18:00
- 13일 부여·전북 익산서 ‘도지사와 함께 하는 유네스코 팸투어’ -
- 안희정 지사 “백제사 연구 통해 한·중·일 갈등극복 지혜 모색해야” -

▲백제 세계유산, 팸투어 모습[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전북도와 손 잡고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탐방 코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5월 월요 간부회의를 통해 공주-부여-익산을 연결하는 ‘1박 2일 백제 탐방 코스’ 개발을 주문한 안희정 지사가 첫 발걸음을 뗐다.

 안 지사는 13일 부여와 전북 익산지역 세계유산 등재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도지사와 함께하는 유네스코 팸투어’를 가졌다.

 이번 팸투어는 백제유적지 관광객 유치와 홍보 활성화, 전북도와의 공동 관광 홍보 마케팅 전략 마련 등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마련했다.

 팸투어에는 안 지사와 송하진 전북도지사, 공주·부여·익산지역 도의원, 양 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관광과장, 문화재과장 등 관계 공무원, 유적지 인근 주민 대표 등이 참가했다.

 안 지사와 송 지사 등 50여명으로 꾸려진 팸투어단은 우선 사비백제 시대 수도(부여)의 기능 보완을 위해 조성된 왕궁인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지와 동아시아 최대 사찰터로 꼽히는 미륵사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지난 100년간 한·중·일 역사 갈등이 있었는데 백제를 통해 3국이 어떻게 교류했는지를 이해한다면 3국이 근대 역사에서 겪었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는 “백제 역사 유적지구를 지역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충남도와 전북도가 형제의식을 갖고 협력해 나아가자”라고 덧붙였다.

 이어 부여로 이동한 팸투어단은 능산리 고분군과 나성을 살핀 뒤 정림사지와 부소산성 및 관북리 유적을 차례로 탐방하고, 백마강 황포돛배 체험과 서동연꽃축제 야간 관람도 가지며 탐방 코스와의 연계도 모색했다.

 안 지사를 비롯한 팸투어단은 이틀째인 14일 공주로 이동,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을 살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