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통합 합의···예비인가 신청 예정
2015-07-13 11:17
지난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조기통합 추진을 선포한 이후 1년만이다.
합의는 이날 오전 김 회장과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협상단이 각각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양 측은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근로조건 유지 △노동조합 유지 및 분리교섭권 인정 △고소, 고발 취하 등 지금까지 논란이 된 부분들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합병은행 명칭은 기존의 수정안대로 통합은행 상호에 ‘외환’ 또는 ‘KEB’를 넣기로했다. 인사운용은 합병 후 2년간 이원화시켜 운영하고 교차발령은 당사자 간 별도 합의로 진행할 방침이다.
통합은행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290조원,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 지점 945개, 직원 1만5717명의 대형 금융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시에 지난해 중국 및 인도네사아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 및 카드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24개국 12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금융과 외환노조는 지난해 2월 통합 관련 2·17 합의서 작성 후 같은해 7월 김 회장의 조기통합 추진 발표로 진통을 겪어왔다.
올해 2월 외환노조가 법원에 제기한 조기통합 중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지난 3월 하나금융은 이의신청을 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6일 법원이 외환노조의 가처분신청 결정을 취소한 이후 협상이 조속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