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제헌절 경축사 ‘남북 국회의장 회담’ 제안 검토

2015-07-12 09:47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67주년 제헌절인 오는 17일 ‘남북 국회의장 회담’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정 의장은 최근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국면마다 승부수를 던졌던 정 의장이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해낼지 주목된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해 11월 13일 ‘아주경제’ 창간 7주년 특집 인터뷰에서도 “신년사를 통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남북 국회회담 논의를 위한 만남을 제안할 생각이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이를 통해 남북 국회회담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 의장은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서도 ‘남북 국회의장 회담’ 제안의 내용을 공동 성명서에 포함시키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 의장이 지난해 제헌절 경축사에서 밝힌 ‘조속한 남북 국회회담 성사 노력’ 의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제67주년 제헌절 경축사에 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정 의장의 제안이 ‘선언적 의미’에 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직접적인 제안보다는 ‘남북 국회의장 회담’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