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 뉴욕증시·유럽증시·국제유가 일제히 상승 마감
2015-07-10 19:12
◇ [뉴욕증시] 상승 마감…중국증시 반등에 그리스 협상 기대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그리스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3.20포인트(0.19%) 오른 17,548.6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급락의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중 오름폭이 축소됐다.
중국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이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증시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5.8% 급등세를 나타내며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그룹 재무장관들은 11일 이 제안들을 검토해 12일의 유럽연합(EU)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업종이 4% 이상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기술주와 유틸리티업종은 2% 이상 떨어졌다.
애플은 전일에 이어 2.8%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관련 우려가 부각된 것이 애플 주가에 부담이 됐다.
UBS는 애플 실적이 중국 경기 악화에 따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6.2%다.
◇ [유럽증시] 2%대 상승 마감…佛, 그리스에 개혁안 작성 전문가 파견
유럽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정부가 그리스의 개혁안 작성을 돕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구원투수팀을 파견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날보다 2.19% 오른 381.06을,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50 지수는 2.78% 뛴 3420.03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40% 상승한 6581.63에, 독일 DAX30 지수는 2.32% 오른 1만996.41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55% 상승한 4757.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그리스 정부가 새 개혁안에서 채권단이 요구한 목표를 초과하는 재정수지 개선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그리스 일간지 보도로 오름폭이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가 채권단에 제출할 개혁안에는 2년 동안 재정수지를 120억유로(약 15조1000억원) 개선하는 조치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정부는 9일 긴급 내각회의를 열어 국제 채권단에 제출할 개혁안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오는 12일 벨기에 브뤼셀 시간으로 오후 4시(뉴욕 현지시간 오전 10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개시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에 채무를 탕감해줘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채권단이 그리스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현실적인'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채무 경감 필요성을 시사했다. 투스크 의장은 "그리스가 현실적인 제안을 내놓는다면 채권단 역시 이에 상응해 그리스 채무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래야 '윈윈'이 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전날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세미나에서 그리스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그리스가 이행해야 할 각종 개혁 방안과 더불어 필요한 또 하나의 조치는 채무 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IMF는 그리스 사태의 해법 마련을 돕는 데 최대한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IBEX 35는 2.7% 오른 1만706.40, 이탈리아의 FTSE MIB는 3.51% 오른 2만2268.51에 거래됐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중국증시 급반등·이란 핵협상 지연 덕분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가 급반등하고 이란 핵 협상이 지연됐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9% 상승한 배럴당 52.7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3% 오른 배럴당 5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6% 가까이 상승해 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원유 같은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와 이란 간 핵 협상 시한이 또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 공급 우려가 가라앉았다. 이란산 원유가 수출될 가능성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원유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미국에서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휘방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협상은 아직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오는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국 합의할 것이란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금값은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30달러(0.4%) 내린 온스당 1,159.2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