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까지 진화한 종신보험…상품 전쟁 '치열'
2015-07-16 15:22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사망시 보장을 받는 종신보험이 생전에도 보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 100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연금이나 생활비로 미리 받아 쓸 수 있는 종신보험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최근 다양한 특약을 추가한 종신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지난 4월 출시한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6857건, 총 31억4500만원을 돌파했다. 이 보험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신개념 종신보험으로 향후 연금전환을 통해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사망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형태였지만 고령화 진입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생전에도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일명 '3세대 종신보험'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최초로 3세대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한 신한생명도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판매 중인 '신한 연금미리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은 출시 50여일 만에 가입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밖에도 한화생명, AIA생명 등이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더 나아가 KDB생명은 3세대 종신보험에 보험금 복원 기능을 더한 '무배당 U-Choice 종신보험'을 이달 출시했다. 생활비나 의료비 등으로 사망보장금을 미리 사용한 다음 보험금을 다시 채워넣을 수 있는 '4세대 종신보험' 상품이다. '리본(Re-Born)'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앞으로도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종신보험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상품별로 또는 특약별로 보험료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자 본인이 원하는 주 보장 내용이 어떤 것인지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