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10만 회원 흡연자 권리찾기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은?
2015-07-10 00:05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9만7000여명의 회원을 둔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이 처음 개설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당시 한 업체가 '아이러브'라는 이름으로 여러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이 때 '아이러브스모킹'도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됐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2008년 개설 업체에서 회원들에게 이 사이트를 양도하기로 했다.
당시 열혈 회원이었던 이연익 씨를 비롯해 몇몇 사람들이 운영진으로 나섰다. 현재 운영진은 이 대표를 비롯해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인터넷신문 기자, 시민 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운영진이라고 해서 모두 흡연자는 아니다. 6명 가운데 3명만이 담배를 피운다. 이 가운데 이 대표가 25년째 흡연하고 있어 가장 오랜된 '애연가'다. 회원들은 30~40대 흡연자가 전체 회원의 절반 이상이다. 바꿔 말하면 절반의 회원은 비흡연자이지만 이 커뮤니티와 뜻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연익 대표운영자는 "1000만 명이나 되는 흡연자들이 죄인 취급당하지 않고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시급하다"며 "별도의 흡연공간을 마련하고 그곳에서만 흡연하는 바람직한 흡연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