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블루오션’ 남미 철도시장 개척나선다

2015-07-09 12:25
국토부 남미 수주지원단 참여…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방문
브라질 현지 공장 교두보로 페루, 콜롬비아 등 신흥시장 정조준

지난 4월 5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꽈라시에서 개최된 현대로템 브라질 공장 착공식.[사진=현대로템]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로템이 철도 업계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남미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오는 18일까지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과 함께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 주요국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 김경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구성된 이번 수주지원단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공기업과 건설사가 대거 참여했다. 수주지원단은 이번 출장 일정 동안 남미 4개국을 돌며 각국 정부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철도사업관련 국내기업들의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수주지원단은 이번 일정 동안 페루 교통통신부장관과 콜롬비아 교통부장관을 만나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참여 활로를 열어줄 계획이다. 또 오는 15일에는 브라질 교통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대륙 간 횡단철도 등 주요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페루, 콜롬비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총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에는 중남미 시장 확대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브라질에 연간 200량의 철도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돌입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브라질 살바도르 전동차[사진=현대로템]


앞서 상파울로, 살바도르, 리오 등 브라질 내 3대 주요도시에 1조원 이상의 차량을 납품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신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올 연말 공고 예정인 페루 리마 메트로 3호선과 콜롬비아 보고타 메트로 1호선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루 투자청은 리마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총 168km에 걸친 6개 노선의 신규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 콜롬비아 역시 보고타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사상 첫 메트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로템은 향후 페루 리마 지하철 3호선 사업과 콜럼비아 보고타 지하철 1호선 사업을 비롯해 브라질 상파울로~깜피나스 광역철도, 준고속전동차 사업 등 남미지역 시장에서만 향후 5년간 20억 달러에 달하는 전동차 및 관련 시스템 수주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을 비롯한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남미 철도 시장은 블루오션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철도 관련 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지난 4월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과 각 국 정상회담을 통한 철도분야 협력강화에 이어 이번 국토부 수주지원단의 후속방문에 힘입어 현지 시장 진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