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정부가 관광기금 융자 재원을 3000억원 증액하고 동남아 국가의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 메르스 발생 전후 발급된 단수비자 유효기간 연장 등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산업을 조기에 활성화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매년 겨울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최돼 온 쇼핑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올해에는 8월로 앞당기는 등 급감한 외국인 유치를 통해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오전 대통령 주재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메르스 이후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900억원의 특별 융자를 시행 중이나 향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광기금 융자재원 3000억원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이중 2400억원은 시설관리비로, 600억원은 기존 900억원과 함께 긴급운영자금으로 쓰인다.

특히 담보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업체에 대해선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특례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심리 회복과 한국관광 안정성 홍보를 위해 33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7~8월 관광산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방한 홍보마케팅을 집중 시행하기 위한 조치다.
김재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관광실장은 “이번 대책의 추진을 위해 방한 홍보 마케팅 비용 330억원을 포함해 총 3330억원에 달하는 관광기금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했다.”고 전했다.

또 오는 9월 말일까지 한시적으로 동남아 국가의 단체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고 메르스 발생 전후기간 동안 발급된 단수비자 유효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일괄 연장조치 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민간 기관과 함께 7월과 8월 중 방한 촉진 홍보 마케팅을 집중 시행하고 한류스타가 등장하는 한국관광 CF를 중화권 등지에 송출하기로 했다. 또 대규모 판촉사절단 파견도 계획 중이다.

이외에 ▲8월 중 상해 한류박람회 개최▲4대궁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K-pop 공연 활성화▲방한 중국시장 품질 향상을 위한 ‘단체관광 품질관리 위원회’ 구성▲지자체 협력 통한 지역관광산업 육성 등 내실 있는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메르스 이후 관광산업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지난 2003년 사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사례처럼 관광객 수 낙폭이 크면 반등 역시 크다. 특히 저점을 찍은 후 세 달 이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조기 회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을 방문해 신뢰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