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도 이런 그림을?..서울옥션 온라인 '누드 춘화' 경매

2015-07-08 15:24

[(좌) 박수근, 무제, 종이에 연필, 12.5x20cm, 추정가 1000만-1800만원 (중) 김종학,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162x56.5cm, 추정가 4500만-8000만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민화가' 박수근이 연필로 그린 '누드'가 경매에 나왔다. 화강암같은 두터운 마티에르와 서민적인 그림과 달리 파격적 소재여서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이 오는 15~16일 여는 온라인 경매 <제7회 eBID NOW>에 나온 박수근의 누드는 가로 12.5cm, 세로 20cm의 작은 종이에 연필로 그린 그림으로 성교를 하고 있는 남녀 한 쌍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서울옥션은 "이번 출품작과 같이 연필로 인물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은 몇 점 없어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이라며 추정가는 1000만원~2000만원을 매겼다.

서울옥션의 이번 온라인 경매는 좀 후끈한 모양새다. 성을 주제로한 '춘화와 누드화'를 한데 모은 'EROS 경매'를 선보인다.

남녀의 직접적인 성 풍속 장면을 소재로 한 춘화와 누드화가 집중적으로 출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에 대한 다양한 작품들의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되새겨 보기위해 이번 경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수근의 누드외에 박성환, 김종학, 박영선의 누드 작품을 볼수 있다.
 

[청화백자사슴문병(靑華白磁鹿文甁), 세라믹에 채색, 16x25(h)cm, 조선시대, 추정가 9000만-1억 5000만원]



조선, 일본, 중국, 인도 등의 춘화도가 나와 한중일 3국의 춘화도를 살펴볼수 있다.

'조선 춘화첩'은 1300만원에서 2500만원, '일본 춘화도'는 200만원에서 400만원, '우키오에 춘화첩은'은 60만원에서 120만원, '중국 춘화첩'은 50만원에서 100만원, '인도 춘화도'는 30만원~90만원에 출품된다. '춘화 칼'(30만-90만원)과 '춘화 접시'(50만-100만원)도 출품됐다.

이 외에도 사슴 한쌍이 교미하는 모습을 담은 조선시대 도자기 '청화백자사슴문병'(靑華白磁鹿文甁)도 9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에 출품되며, “영화 포스터” 15장도 50만원에서 100만원에 세트로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기업 소장품 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기업이 소장하던 2억5000만 원 상당 한국 근현대, 고미술품, 해외 판화 등을 포함해 식기, 카펫, 디자인 가구 등 집기류가 경매에 붙여진다.

 온라인에 나온 작품들은 8∼15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볼수 있다. 경매는 15일 오후 1시부터 1부 을 시작으로, 2부 , 16일(목) 오후 1시부터 <기업소장품경매>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