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그리스발 위축 등 외국인투자 ‘부정적’…정부의 묘수는?
2015-07-08 15:02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60억6000만달러'…전년比 19.8% 추락
하반기 투자유치전망 '부정적'…정부는 낙관론, "투자회복세 안 꺽여"
하반기 투자유치전망 '부정적'…정부는 낙관론, "투자회복세 안 꺽여"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하반기 투자유치 전망도 밝지 않다. 메르스(MERS) 영향과 그리스 발 유럽경기 위축 등으로 투자 유치가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FDI 규모가 88억7000만달러(신고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도착기준으로는 60억6000만달러를 기록, 19.8%가 하락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감소했다. 이 중 유럽연합(EU)의 FDI는 13억1000만달러로 59.8%나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도 각각 21억달러(16.3%), 3억9000만달러(49.2%)로 감소했다.
아울러 투자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형 투자가 66억1000만달러로 17.9% 올랐다. 인수합병형 투자의 경우는 22억6000만달러인 52.2%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가 5.4% 하락한 63억7000만달러에 머물렀고, 제조업 투자는 68.2% 떨어진 11억달러였다.
문제는 하반기 투자유치다. 메르스(MERS) 영향에 따른 투자 방한 연기사례가 있고 그리스 발 유럽경기 위축도 투자 유치에 부정적이다. 특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는 국내 외환·수출·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주소령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복합리조트, 문화콘텐츠, 부품소재 등 투자유망분야에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기업·지자체 등과 합동 투자유치설명회(IR) 등 소규모·맞춤형 투자유치설명회(IR)를 중국·유럽·중동·일본·미국 등 총 11회로 상반기 8회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소령 과장은 이어 “중소기업과 해외 투자가간 1:1 상담회, 장·차관 등 고위급 투자유치활동, 주요 잠재투자가 방한 초청 투자설명회 등 이를 통해 올해는 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자유치 20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