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탈세·횡령·사기회생' 박성철 신원 회장 소환…사전구속영장 청구 검토
2015-07-08 10:58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탈세·횡령 및 사기회생 혐의 등을 받는 신원그룹 박성철(75) 회장이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탈세와 횡령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신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신원의 경영권을 되찾고자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박 회장은 100억원 안팎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개인 파산·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바람잡이' 채권단을 동원하는 등 법원을 속여 250여억원의 채무를 탕감받은 혐의도 있다.
박 회장은 경영권을 되찾은 뒤 2008년 개인파산을 신청하고, 2011년에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아 빚을 탕감받았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면 추가 소환 필요성에 따라 박 회장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