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힐링 치유'… 서울대공원, 원지동 계곡 30년만에 공개

2015-07-08 11:15

 [서울대공원 치유숲]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 30년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대공원 숲 일부(약 5만㎡)가 '산림치유숲'으로 탈바꿈해 시민들과 만난다.

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청계산 골짜기로부터 이어지는 계곡과 10m 높이 천연폭포까지 잘 보존된 서울대공원 숲을 치유공간으로 조성해 이달 13일부터 문을 연다.

청계산 원지동 계곡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숲은 1984년 공원 조성 때 현지의 10여 가구가 이주 뒤 복원됐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피톤치드가 풍부한 전나무, 잣나무 등이 울창하다. 개방 공간은 5만㎡ 면적에 1㎞ 길이 숲길 중심에 △치유숲 센터 △숲속광장 △활동숲, 하늘숲 △나무·햇빛·물 이완숲 △향기숲길 등으로 구성됐다.

명상, 맨발걷기, 숲체조, 물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트레스 지수 측정, 혈압체크를 통해 건강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숲 보존과 치유효과 극대화를 위해 하루 50~60명 선착순 예약제로 접수한다.

예약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http://grandpark.seoul.go.kr)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은 "30년간 잘 보존된 숲이 최대한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치유숲을 만들었다"며 "바쁜 일상에 지친 많은 도시민들이 자연과 교감으로 삶의 위로와 위안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