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0.4%↓ 혼조 마감... 그리스 협상 예의주시... 금값도 하락

2015-07-08 07:07
투자자 시선 유로존 정상회의 쏠려... 이란 핵 협상도 영향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그리스 사태로 혼조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센트(0.4%) 낮아진 배럴당 5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2센트(1.27%) 오른 배럴당 57.2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7일(현지시간) 저녁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 쏠려 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로 국제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한 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러나 그리스가 앞서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아, 정상회의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가 8일 구제금융을 위한 새 제안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채권단에 이달 말까지 임시 재정 지원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린치 힌즈데일 어소시에이츠 투자 책임자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모든 관심은 그리스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서방과의 핵 협상은 타결이 불발되며 예정된 시한인 7일을 넘겨 또다시 며칠 미뤄졌다. 10일까지 절충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원유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날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안전자산 매입이 급증,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올해 산유량을 1970년 이후 최대치인 하루 947만 배럴로 예측하고, 내년부터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도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0.60달러(1.76%) 낮아진 온스당 1152.60달러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