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끊긴 중국 관광객, 8월부터는 들어올 것”

2015-07-08 07:40
중국매체의 중국내 관광 전문가 설문조사서 8월 재개 예측 가장 많아

중국의 한국관광 행태조사연구[인민일보 해외망]

아주경제 국제부= 메르스 여파로 발길을 끊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언제 다시 올 지가 경제회복의 관건인 가운데 중국의 인민일보 계열 해외망에서는 8월달부터 중국 관광객이 본격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일보 해외망이 지난 7일 중국내 관광가이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의 한국관광 행태조사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8월 중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이라고 답한 30%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 조사에서 8~9월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이 본격화 된다는 응답이 62%로, 다음달부터는 한국 관광산업이 회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 우리나라 정부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메르스가 차츰 진정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점도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망은 메르스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이 급감하긴 했지만, 메르스 상황이 다소 진정세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급감추세가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이 가장 많이 꼽혔고, 문화적 유사성과 지리적 근접성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쇼핑 선호지역 조사에서 76%가 동대문을 꼽았다.[인민일보 해외망]

관광명소 등을 이유로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쇼핑과 문화체험 등 실질적으로 중국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와 관련 해외망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쇼핑지역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명동 이외의 쇼핑 선호지역으로 동대문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설문에 제시된 사례 중에는 동대문 외에 강남, 광화문, 종로 순이었다. 이는 관광 가이드가 추천한 것으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한국의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동대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 가이드들의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5월에 서울시가 발표한 ‘2014 서울시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조사결과 동대문을 찾는 관광객이 55.5%로 명동을 찾는 55.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관광가이드들은 한국(54%)보다 일본(58%)을 더 많이 추천했는데, 메르스 여파로 한국 관광을 꺼리는 현 상황에서 엔저로 일본 관광의 장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차이가 오차범위에 있어 여전히 중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 조사.[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