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메르스 극복 위해 中 관광업계 200여명 초청
2015-07-05 09:25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메르스로 침체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 파워블로거 등 200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
실제로 메르스 여파는 항공·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미쳤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여객 매출 대비 1.6% 성장세를 유지하던 중국 시장은 메르스로 인해 지난 3일까지 아시아나항공에서만 약 3만명의 중국인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급속히 관광 수요가 줄어들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1% 감소했다. 또 관광객으로 늘 북적이던 명동과 제주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메르스는 항공 이용객 감소뿐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관광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는 메르스 여파로 국내 관광산업의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방한단은 아시아나항공과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마련한 한강유람선 관광, 제2롯데월드 방문 등 이벤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서울을 찾는 중국인의 73%가 방문할 만큼 대표적인 ‘요우커(遊客)’ 인기 관광지인 명동에서 ‘걷기’ 행사를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중국지역본부에서 중국 여행사와 관광업계 실무자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메르스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에 중국 관광업계도 중국 여행사 사장단 대규모 방한계획 성사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이 출전해 메르스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여기에 공공과 민간 기관이 힘을 모아 기획한 이번 행사도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중국인들에게 메르스 종식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요우커들도 예전처럼 안심하고 한국을 찾아주시리라 기대하면서, 성공리에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