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外人 표심 '반대'? ISS 반대 권고 (종합)
2015-07-03 20:39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3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제일모직과 합병에 반대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SS는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삼성물산 주주들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잠재적 시너지가 저평가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합병을 통한 매출 목표가 과대하게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 후 합병법인에 대한 매출 목표를 매출액 60조 세전이익 4조 등으로 설정한바 있다.
현재 삼성물산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3.9%, 기관투자자 비중은 21.4% 추정된다.
ISS 보고서 결과는 17일 있을 삼성물산 주총에서 외국인 투자자 및 기관투자자 등에 영향을 미치며 삼성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은 "합병안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명확하게 입증한 ISS 권고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엘리엇 측은 현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물산과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ISS의 보고서가 경영 환경이나 합병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해외 헤지펀드의 근본적인 의도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정당하고 적법하게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합병이 기업과 주주에게 모두 이로우며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임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