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권하는 사회?…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식품 '맥주'

2015-07-02 12:19

 

 [사진=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지난해 한국인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식품은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4년 식품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실적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맥주로 3조1937억원 어치가 생산됐다.

이는 전년도 맥주 생산액인 2조4638억원보다 29.6% 증가한 수치다. 2위는 소주로 전년도보다 5.7% 증가한 1조4589억원 어치가 생산됐다.

주류 소비가 늘면서 맥주 생산량이 늘자 업체별 희비도 엇갈렸다. 업체별 생산실적이 가장 높았던 곳은 오비맥주로 처음으로 식품업체인 농심을 꺾었다.

지난해 오비맥주의 연간 생산실적은 2조7568억원으로 농심(1조9004억원)보다 40% 이상 높았다.

뒤이어 롯데칠성음료가 1조6446억원으로 3위, CJ제일제당 1조5432억원, 롯데제과 1조3881억원, 하이트진로 1조3790억원, 오리온 1조6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의 경우 농심이 1조8549억원으로 1위, 오비맥주가 1조7558억원으로 2위였다. 이어 CJ제일제당(1조5880억원), 하이트진로(1조5840억원), 롯데제과(1조3050억원)순이었다.

생산실적이 1조원을 넘는 대기업은 8개로 전년 6개 대비 2개가 늘었다. 이들 기업이 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6%에 이른다.

식품첨가물·용기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도 2만8677개소로 전년(2만6292개소) 대비 9.1%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80% 이상은 10인 이하 영세 업체로, 이들이 생산한 실적은 전체의 9.2%에 그쳤다.

식품유형별로는 맥주 및 소주에 이어 기타가공품(1조2423억원), 봉지라면 등 유탕면류(1조2012억원), 조제커피(1조183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제커피(믹스커피)는 전년에 비해 36.4%의 높은 성장률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식품 전체 생산실적은 49조5306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12.07%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