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박원순 서울시장 따라한 광주시 시민 숲 개관…무늬만 시민청 外
2015-07-02 11:09
●박원순 서울시장 따라한 광주시 청사 1청 시민 숲 개관…무늬만 시민청
광주광역시 청사 1층을 시민공간으로 만들겠다던 윤장현 광주시장의 '시민청'이 '무늬만 시민청'이라는 지적.
광주시는 윤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1일 광주시청사 1층 '시민 숲'을 개관해 선보임. '시민직접참여'라는 원칙으로 구상·기획 단계에서 수차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청사 1층을 새롭게 꾸몄지만 관리·운영권은 광주시가 맡고 '시민은 여전히 이용자' 신세라는 지적.
'시민 숲' 주요 시설 중 시민 숲 도서관, 1인 시위 공간(발언 숲), 시민 숲 둥지(시민 모임 공간), 열린 광장 등 시민공간은 각각 행정지원과, 회계과에서 운영, 안전체험관과 상영관이 있는 무등홀은 시대변인실에서 각각 관리.
광주시가 '시민 숲' 조성을 위해 벤치마킹한 서울 시민청의 경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을 맡고, 필요한 인력은 최소화, 실질적인 운영권 역시 시민들에게 내주고 있음.
반면 광주시는 '시민청', '시민 숲'이란 이름을 내걸고도 관리·운영에 있어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지 않고 있어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
한 시민은 "당초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청을 내세우며 시민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만들고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느 순간 시민은 빠진게 어떻게 '시민청'이 되겠느냐"고 일침.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왜 식당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직선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일부 출입기자단과 점심식사로 대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뒷말.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안하는 대신 서구의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10여명의 출입기자들과 함께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
그러나 이날 참석을 원했던 학부모 김모씨(45)는 "'질문이 있는 교실'을 내걸며 개혁적인 입장을 보여 온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스스로 질문이 있는 기자회견을 거부한 것 아니냐"며 비판.
교육계 내부에서도 단체장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초선과 재선여부를 떠나 교육수장의 1년 성과를 시민들과 학부모 학생 교사 등 교육가족에게 보고하고 공개적으로 평가를 받는 자리인데 일부 기자들만 불러 모아 점심식사로 대체한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이 때문에 교육계 일부에서는 "1년 평가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 같으니 기자회견을 안 한거 아니냐. 초심은 잃고 이젠 완전한 정치인이 됐다"는 핀잔도.
이 같은 지적에 광주시 교육청은 "장 교육감이 재선인데다 신년 기자회견 때와 별다른 내용 차이가 없어 기자회견까지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고 해명.
●전남지역 단체장 측근 챙기기 잡음
전남도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장이 측근들을 산하기관장에 선임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어. 이낙연 전남지사 경제특보를 지낸 권오봉씨(56)가 제5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청장에 임명됨.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 1월 산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에 이 지사 중소기업특보를 지낸 양지문씨(58)를 선임.
양 사장은 당시 개발 실무와 현장 경험이 없는 인물로 평가돼 전문성 시비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뒷말이 계속되기도.
주철현 여수시장도 선거 당시 선거공동대책본부장이었던 박모씨가 지난해 7월 사단법인 산단환경협의회 상임이사에 선임되면서 '보은 인사'논란에 불 지펴.
또 다른 선거공동대책본부장인 박모씨도 특혜행정 논란 속에 개통한 여수해상케이블카 운영사인 여수포마 이사 자리에 앉았으며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임모씨도 여수도시공사 본부장 자리를 차지함.
주 시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김모씨도 여수포마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되는 등 해상케이블카 조기 개통에 따른 유착설 등 잡음에 휘말리기도.
보다 못한 여수지역 시민단체인 '여수시민협'은 시정 1년 평가 논평을 통해 "경기도 성남시는 상습 고액체납자를 찾아 적극적으로 환수해 빚도 갚고 공공의료시설도 만드는데 여수시장은 측근 챙기느라 바쁘고, 친척 챙기느라 바쁘고,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자체장인데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비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