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증시 7월 위기 극복할까...코스피·코스닥 이틀째 상승

2015-07-01 16:07

[그래픽=김효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국내외 증시에선 이른바 '7월 위기설'이 언급될 정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그리스 발 악재를 극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투표 결과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69포인트(1.14%) 오른 2097.8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29.77포인트가 떨어진 2060.49로 마감했지만, 다음 날 313.71포인트 오른 2074.20로 장을 마쳤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보다는 해결 기대감이 더 부각되자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선 덕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억원과 6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7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8.40포인트(2.48%) 오른 760.67로 마치며,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07년 11월 14일 764.15로 마감한 이후 7년7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지수 상승률은 2013년 6월 27일(3.89%)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06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 이달에도 악재를 극복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과거 2008년, 2011년과 같은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위기는 과거와 같은 시스템에 대한 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2009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는 파생상품에 의한 은행시스템 위기였고, 2011년 유로존 위기는 유로존이란 단일경제 시스템에 대한 위기였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이번 위기는 미국 및 유로존의 양적완화로 금융 시스템이 재정립되고, 그리스 부채 대부분이 트로이카(EU, ECB, IMF)로 이전돼 공공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돌출된 것"이라며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표 결과에 따라 이달 중 코스피가 2020∼21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이 수용될 때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해소되고, 세계 금융시장에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구제금융안이 거부되고, 2주 안에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는 것"이라며 "국민투표를 통한 구제금융안 수용의 긍정적 시나리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