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복합리조트 공모 마감에 34개사 신청…여수 경도 선정 가능성은
2015-07-01 12:15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정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제안요청(RFC·Request For Concepts)공모에 국내외 3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 추가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RFC)을 마감한 결과 국내외 총 34개사가 접수했다.
문체부는 지난 1월 국제회의시설(MICE) 중심의 비즈니스형과, 테마어트랙션 중심의 위락형으로 구분해 2개 정도의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올해 내 추가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후속 조치로 '여수경도관광레저 주식회사'는 전날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복합카지노 리조트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본제안서(RFC)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여수경도 복합카지노 리조트 개발 사업에는 신한금융투자와 국제자산신탁이 재무적 투자자로, 일성건설㈜과 중국 국도건설그룹(유)이 건설적 투자자로,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알투코리아부동산자문㈜, 회계법인 나무 등이 기술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문제는 중소도시인 여수가 다른 지역을 제치고 선정될 수 있느냐다. 이번 공모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인천지역이다. 인천에서만 무려 10여개사 이상이 참여한데다 5조원 이상 투자계획을 밝힌 탄탄한 업체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중앙회도 노량진 일대를,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서는 체험형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코오롱그룹이 강원도 춘천에, 부산 북항, 경남 진해, 경기 고양, 경북 등 입지 선점을 노리는 경쟁이 뜨겁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모사업의 경우 클러스터화(집적화)를 위해 2곳 모두 인천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분산을 기대했을 때 여수 경도가 부산과 강원, 경기 지역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안서 검토와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공식적인 사업계획서를 받고, 올해 안에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 두 곳 가량을 선정할 계획이다.
여수경도관광레저 관계자는 "현재 경합을 벌이는 후보지 가운데 여수 경도와 함께 인천 영종도, 부산 북항 등으로 최종 압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여수 경도는 전남개발공사에서 사업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골프장과 콘도 등 기반시설을 갖춘 상태여서 다른 경쟁지역과 차별화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