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주축 예술생태계 활성화 혁신

2015-07-01 11:15

    [서울문화재단 혁신 방안]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창작공간들을 예술창작지원 플랫폼과 예술생태계 활성화의 거점공간으로 재정비한다.

올해로 설립 11년차를 맞는 서울문화재단은 1일 문화예술인들의 능동적 창작을 지원하는 내용의 10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내 곳곳의 문화예술창작 거점을 중심으로 자생력을 갖고 창작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각 공간별 권한을 대폭 강화시킨다.

기존 예술지원팀을 해체, 장르별 지원사업을 각기 창작공간으로 옮겨 지원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연극센터(연극), 서울무용센터(옛 홍은예술창작센터, 무용), 문래예술공장(음악·전통·다원예술), 서교예술실험센터(시각예술), 연희문학창작촌(문학) 등 5개 공간이 장르별 거점으로 쓰일 예정이다.

재단 내 공공예술센터를 새로 만들어 문화인력 양성과 청년일자리 창출, 예술마을 조성 등 예술의 사회적인 가치를 확산한다.

문화인력 양성과 관련해 제주문화예술재단, 서울시립대학교, 제주대학교와 4자 컨소시엄을 꾸려 도시문제를 예술로 해결하는 '도시문화 기획가'를 기른다.

또 성북문화재단의 컨소시엄을 통해 자생적 커뮤니티와 지역예술가를 주체로 한 '2015 정릉 예술마을 만들기'를 가동한다.

예술콘텐츠로 시민들의 정서적 치유와 신체 건강을 유도하는 '예술로 시민건강 프로젝트'를 벌인다.

시민청에 첫 선을 보여 시민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치유를 제공 중인 '마음약방 자판기'는 연내 노량진고시촌(청년실업자) 등 소외계층 밀집지역에 추가 설치한다.

어린이청소년(창의감성학교)~성인(시민예술대학)~노년(꿈꾸는 청춘 예술대학)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예술교육을 추진한다.

창의감성학교는 교육청과 공동으로 올해 6개교를 첫 지정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2017년까지 15개교로 대상 학교를 늘려나간다.

국내 최초의 학교 밖 전문예술교육공간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김포가압장 리모델링)를 내년 초에 개관,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발달 단계별 맞춤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혁신방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시민 건강증진, 도시문제 해결 등 예술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예술인들이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