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최나연 우승 도운 캐디는 ‘한국 사위’

2015-06-30 14:39
한국 여성과 결혼…프로골퍼로 KPGA투어에도 도전한 적 있어

지난주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최나연의 골프백을 멘 캐디 셰인 코머(왼쪽).         [사진=미국LPGA 티나 버드 제공]




지난주 미국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최나연(SK텔레콤)의 우승을 도운 캐디 셰인 코머(32·북아일랜드)는 한국 여성과 결혼한 ‘한국 사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LPGA투어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코머는 유러피언투어 2부(챌린지)투어에서 활약해온 프로 골퍼다.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외국인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도전했지만 떨어졌다.

코머는 최나연의 캐디로 일해보라는 최나연 매니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대회에서 백을 메게 됐다.

아칸소 챔피언십은 코머의 캐디 데뷔전이었다. 최나연은 코머에 대해 ‘초보 캐디’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 코머는 세 차례나 코스를 답사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최나연은 코머에 대해 “아주 오랜 캐디 경력을 지닌 베테랑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나연은 코머가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깃발을 떼어내 가져다주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나연이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는데도, 그는 대회 우승자가 18번홀 깃발을 가져가는 관행을 알고 챙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