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고진영, 파운더스컵 첫날 '공동 2위'…박성현도 '선두 경쟁' 가세

2019-03-22 16:24


최나연과 고진영이 3주 만에 재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도 공동 7위에 올랐다.

최나연과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7개씩 잡아내 7언더파 65타의 깔끔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둘은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1타 차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나연. 사진=LPGA 연합뉴스 제공]


최나연은 부상 복귀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최나연은 허리 디스크 악화로 지난해 4월부터 투어 생활을 잠정 중단하고 재활과 휴식을 병행했다. 이날 최고의 샷감을 보인 최나연은 부활을 예고했다.

최나연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해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 첫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이어 13(파4), 15(파5), 16번(파3)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7타를 줄였다. 이날 최나연은 부상 공백이 무색하게 페어웨이를 한 번밖에 놓치지 않는 정확도와 25개의 퍼트를 기록하는 감각을 발휘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고진영도 2년차 첫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지난달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공동 3위, 호주여자오픈 2위에 오르며 꾸준히 우승권을 지키고 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첫날에도 화끈한 ‘버디쇼’를 펼쳤다. 10번 홀 버디로 출발해 13~16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 5타를 줄이며 맹타를 쳤다.
 

[고진영. 사진=LPGA 연합뉴스 제공]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제패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 복귀 후 첫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시권에 합류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를 적어내 6언더파 66타 공동 7위에 올랐다. 선두 부티에와는 2타 차 사정권이다. 박성현은 전반에 2타를 줄이는 데 그쳤으나 후반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지은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박성현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미림은 5언더파 공동 12위, 양희영과 허미정은 4언더파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골프 여제’ 박인비는 김세영, 김효주, 최운정, 강혜지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25위에 자리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와 함께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슈퍼 루키’ 이정은6과 이미향 등은 2언더파 공동 46위를 기록했고, 전인지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공동 73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에 밀려 세계랭킹 2위로 내려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언더파 공동 4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