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보복 가능성’…무슬림 6명 교수형 집행하자 이집트 검찰총장 테러 살해

2015-06-30 10:16
검찰총장, 출근길에 폭탄터져 사망…IS “6명의 전사 교수형 당했다” 보복 선언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집트 검찰총장이 29일(현지시간) 출근 중 차량 폭탄테러로 사망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집트 보안 당국은 이날 오전 바라카트 검찰총장이 탑승한 관용 차량이 수도 카이로 외곽 헬리오폴리스의 자택을 막 출발했을 때 호위 차량 행렬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최소 5대의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으며, 가게 진열장의 유리도 산산조각 난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카트 총장은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이번 폭발사고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보복 테러로 추정돼 파장이 일고 있다.

테러를 일으킨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IS 등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테러가 IS가 “6명의 전사가 교수형을 당했다”며 사법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선언한 뒤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 출신의 무르시 대통령이 2013년 엘시시 군부 정권의 쿠데타로 실각한 뒤 군부 세력을 겨냥한 근본주의 세력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